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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난설헌 시모음집 :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책 리뷰 2018. 11. 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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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허난설헌 (1563~1589)
    조선중기 천재 시인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盈盈窓下蘭 枝葉何芬芳)
    가을 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西風一被拂 零落悲秋霜)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 (秀色縱凋悴 淸香終不死)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 (感物傷我心 涕淚沾衣袂)

    [감우(感遇)] 허난설헌


    15세에 김립과 결혼한 그녀는 여성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시어머니의 학대와 무능하고 통이 좁은 남편, 몰락하는 친정에 대한 안타까움, 잃어버린 아이들에 대한 슬픔 등으로 허난설헌은 건강을 잃고 점차 쇠약해져 갔다

    예언하듯이 이 시를 짓고 27세의 나이에 홀연히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碧海浸瑤海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靑鸞倚彩鸞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芙蓉三九朶
    부용꽃 스물 일곱 송이가 붉게 떨어지니
    紅墮月霜寒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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